“청년희망적금은 끝났는데, 이제 뭐 하 지?”
저처럼 자산 형성에 관심 많은 청년들이라면 최근 '청년도약계좌'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처음엔 그냥 또 하나의 금융상품인가 싶었지만, 알고 보니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최대 연 9%대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정책상품이더라고요.
저도 실제로 자격 확인부터 신청까지 진행해본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는 절차와 조건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 해요. 청년층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선택이니, 지금부터 차근차근 확인해보세요.
청년도약계좌란?
청년도약계좌는 정부가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만든 정책 금융상품입니다. 청년희망적금보다 대상 폭이 넓고, 지원 금액과 기간도 더 큽니다. 핵심은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점이에요.
- 가입 기간: 5년(60개월)
- 월 납입 한도: 최소 1,000원 ~ 최대 70만 원
- 납입 방식: 매월 자유롭게 설정 가능(단, 월 단위로 기여금 산정)
- 정부기여금: 소득에 따라 월 납입액의 일부를 정부가 추가로 적립
- 비과세 혜택: 이자 및 기여금 모두 비과세 처리
- 신용점수 가점: 성실납입 시 최대 10점까지 가점 혜택 부여
예를 들어, 매월 70만 원을 5년간 꾸준히 납입하고, 중간에 인출 없이 유지하면 이자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최대 5,000만 원까지 자산 형성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입 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청년도약계좌는 이름 그대로 ‘청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하지만 연령 외에도 소득, 자산 조건이 붙어 있어서 사전 확인이 중요합니다.
- 연령 기준: 만 19세 이상 ~ 34세 이하
- 총 급여: 직전 과세기간 기준 7,500만 원 이하
- 종합소득: 6,300만 원 이하
- 가구 소득: 중위소득 250% 이하 (예: 1인 가구 기준 약 400만 원/월 이하)
- 기타 조건:
- 1인 1계좌만 가능
-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불가
- 외국인도 가능하나, 외국인등록증 필요
-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 불가
이런 조건은 해마다 조금씩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가입 신청 전에 해당 연도 기준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청년도약계좌 신청 방법: 단계별 절차
청년도약계좌는 아무 은행이나 방문해서 바로 가입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아래 절차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해요.
1단계. 자격 확인 신청
먼저 자신이 조건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취급은행의 앱(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부산, iM, 광주, 전북, 경남 등)에서 신청할 수 있고요.
신청 후에는 국세청, 복지부 등과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본인 및 가구 소득, 금융 자산 등을 확인합니다. 이 절차는 보통 2주 정도 소요돼요.
2단계. 자격 통보 및 적금 가입
자격이 확인되면 가입 가능 대상자로 통보됩니다. 그럼 정해진 기간 안에 계좌를 개설하고,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됩니다.
보통 한 달 단위로 1인 가구와 다인 가구가 나뉘어 접수 기간이 열리는데요, 예를 들어:
- 1인 가구: 7월 17일 ~ 8월 8일
- 2인 이상 가구: 7월 28일 ~ 8월 8일
이처럼 모집 일정이 나눠져 있으니, 자신에게 해당하는 기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3단계. 납입 및 유지
적금에 가입하고 나면 매월 자유롭게 납입을 하면 됩니다. 한도는 최대 70만 원이지만, 30만 원 이상만 납입해도 정부기여금을 받을 수 있어요.
납입액에 따라 정부가 차등적으로 기여금을 추가로 입금해주고, 이 모든 금액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 처리됩니다. 즉, 원금 + 이자 + 정부기여금이 모두 온전히 내 자산으로 쌓이는 셈이죠.
어떤 혜택이 있을까?
청년도약계좌가 단순한 적금 상품과 다른 점은 정책적인 보조와 세제 혜택이 동시에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인 혜택은 아래와 같아요.
1. 정부기여금 지원
정부는 가입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납입액의 최대 6%를 추가로 적립해줍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지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자산 형성이 어려운 청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0만 원을 꾸준히 납입할 경우, 연 36만 원 이상이 정부기여금으로 적립될 수 있어요.
2. 비과세 혜택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됩니다. 일반 예·적금 상품은 이자소득세(15.4%)가 부과되지만, 청년도약계좌는 전액 비과세라 실질 수익률이 훨씬 높아요.
금리와 기여금을 합산하면 연 최대 9.54% 수준의 수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신용점수 가점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에서 점점 중요하게 보는 게 신용점수인데요, 청년도약계좌를 2년 이상 유지하면서 800만 원 이상 성실 납입한 경우 신용점수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10점까지 가능하며, 신용대출이나 금융상품 가입 시 우대받을 수 있어요.
4. 부분인출 및 담보대출 기능
갑자기 자금이 필요해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최대 600만 원까지 부분 인출이 가능하고, 해당 계좌를 담보로 비대면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최대 1.25%의 우대금리가 적용돼요.
신청 시 유의할 점
청년도약계좌는 혜택이 많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어요.
- 정해진 접수 기간에만 가입 가능
- 자격 확인 후에만 가입 가능
- 기존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불가
- 가입 후 1년마다 소득 유지 여부 확인
- 외국인은 외국인등록증 필수
특히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자격 확인 없이 은행 가면 가입할 수 있느냐'인데, 절대 안 됩니다. 무조건 앱을 통한 사전 신청부터 시작하셔야 해요.
5년 후를 위한 ‘청년의 선택’
지금 당장 5년 뒤를 상상해보세요. 매달 50만 원을 적금하면서도, 정부가 도와주고, 세금도 빠지지 않고, 신용점수도 오르고, 때론 대출까지 쉽게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품. 바로 청년도약계좌입니다.
청년이 자산 형성하기 참 어려운 시대죠. 월세, 식비, 교통비, 여유자금까지 감안하면 매달 저축하기 쉽지 않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꾸준함과 혜택이 함께 쌓이는 금융상품은 흔치 않으니 이번 기회에 한 번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부가 도와줄 때, 우리가 할 일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지금 바로 취급은행 앱을 켜고, 청년도약계좌 자격 확인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