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원과 생산가능 곡선

경제적 자원

 넓은 의미에서 경제적 자원이랑 우리가 아껴 써야 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 즉 희소하게 주어져 있으며 쓸모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경제적 자원을 이해하면 된다. 이에 비해 좁은 의미에서의 경제적 자원은 노동이나 자본처럼 생산관정에 투입되어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으로 변화될 수 있는 생산요소를 뜻한다. 좁은 의미에서의 자원은 노동, 자본 토지의 세 가지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노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공급되는 서비스를 뜻하며, 자본은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건물, 기계, 설비, 공구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그리고 토지는 땅뿐 아니라 모든 자연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기업가적 노력'이라는 또 다른 자원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위험을 부담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이윤을 만들어낼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데, 이들이 제공하는 노력을 기업가적 노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경제적 자원은 생산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변화한다. 상품은 사람들이 소비하기를 원해 시장에서 사고파는 모든 물건을 뜻한다. 상품에는 눈에 보이는 재화와 보이지 않는 서비스의 두 종류가 포함되어 있다. 쌀이나 옷, 자동차처럼 우리 주위에서 보는 수없이 많은 물건들이 모두 재화의 범주에 속한다 상품으로 매매되는 서비스도 의료서비스, 이발서비스, 휴대폰서비스, 보험서비스 등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생산가능곡선

 한 경제에 주어져 있는 생산자원을 모두 활용하면 얼마만큼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까? 한 경제에서 최대한으로 생상해낼 수 있는 상품의 조합을 생산가능곡선이라고 불리는 곡선으로 나타낼 수 있다. 로빈스 크루소 한 사람으로 이루어진 아주 단순한 경제의 예를 들어 생산가능곡선이 어떻게 도출될 수 있는지 설명해 보기로 하자. 무인도에 난파한 크루소는 오직 그의 노동력만을 유일한 생산자원으로 갖고 있다. 그는 한 달 동안 300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는데, 이를 딸기 따는 데나 물고기 잡는 데 쓴다고 한다. 그가 한 시간의 노동을 통해 모을 수 있는 딸기는 한 그릇이며, 그 시간에 물고기를 잡으면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제 그가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딸기와 물고기의 조합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만약 그가 가용시간을 모두 물고기 잡는 데 쓴다면 한 달 동안 600마리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이때 딸기는 전혀 따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모든 가용시간을 딸기 채집에 쏟아부으면 300그릇의 딸기를 모을 수 있다. 만약 100시간을 달기 채집에 쓰고 200시간은 물고기 잡는데 쓴다면 100그릇의 딸기와 400마리의 물고기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크루소가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는 딸기와 물고기의 조합을 뜻하는 점들을 모두 알아낼 수 있다.

 이 점들을 모은 것이 생산가능곡선이다. 사실은 이 선분 위의 점들뿐 아니라 선분 아래로 만들어지는 노란색 삼각형 위의 모든 점들이 크루소가 선택해 소비할 수 있는 딸기와 물고기의 조합을 나타낸다. 그런데 선분 위의 점들은 그가 효율적인 생산활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딸기와 물고기의 조합을 뜻한다는 점에서 그 아래에 위치해 있는 점들과 구별된다. 즉 D점같이 선분 아래에 위치해 있는 점은 생산활동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질 때 얻을 수 있는 두 물건의 조합을 뜻하는 것이다. 한편 E점처럼 생산가능곡선 밖에 위치해 있는 점은 크루소가 처해있는 여건에서 두 물건의 조합을 나타낸다.

 

 

로빈슨 크루소의 생산가능 곡선: 이 생산가능곡선 위의 점들은 로빈슨 크루소가 한 달 동안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는 딸기와 물고기의 조합들을 뜻한다. 우리가 세운 두 가지 특수한 가정 때문에 생산가능곡선이 선분의 모양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