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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 세 주요 과제

by Sunnyspotho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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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경제가 갖고 있는 세 가지 주요 과제를 간단하게 줄여 표현하면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누구를 위해서 생산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자원배분이란 표현을 자주 쓰는데, 그것은 이 세 가지 과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느냐를 뜻하는 개념이다. 즉 주어진 경제적 자원으로 무엇을 얼마나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생산하며, 그렇게 생산된 것이 누구에게 가도록 만드느냐의 문제를 통틀어 자원배분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의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문제다. 먹을 것이 중요하다 해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음식물 생산에 쏟아붓는 것은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먹을 것뿐 아니라 옷, 책, 텔레비전, 자동차 등 여러 물건을 골고루 소비할 수 있어야 사람들이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것인지는 모든 국민경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된다.

 앞의 글에서 본 생산가능곡선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곡선 위의 어느 한 점을 선택한다는 것은 특정한 쌀과 옷의 조합을 선택한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그와 같은 선택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입을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먹을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먹을 것을 선택할 것이고, 입을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 입을 것을 선택할 것이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의 문제를 푼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선택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어떤 방법으로 생산할 것인가?

 또한 생산하기로 결정된 재화나 서비스를 어떤 방법으로 생산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가 된다. 예컨대 자본보다 노동을 비교적 더 많이 투입하는 방식으로 생산할 것이지, 아니면 그 반대로 자본을 더 ㅁ낳이 투입하는 방식으로 생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각 국민경제는 나름대로 특성을 갖고 있어 자신에게 적합한 생산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글라데시처럼 노동력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경제에서는 노동을 집약적으로 활용하는 생산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스위스처럼 자본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경제에서는 자본을 집약적으로 활용하는 생산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똑같은 생산자원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적절한 생산방식을 선택한 국민경제는 그렇지 못한 국민경제에 비해 더욱 풍요로운 소비생활을 누릴 수 있다.

 생산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생산가능곡선 위의 한 점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에 생산자원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이 곡선 안쪽에 있는 한 점에 이르는 결과가 빚어진다. 이렇게 곡선 안쪽의 한 점에서 생산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가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은 곡선 위의 한 점에서 생산이 이루어질 때에 비해 더 적게 된다. 결국 어떤 방법으로 생산할 것인가의 문제는 주어진 생산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산한 상품을 누구에게 배분할 것인가?

앞의 두 문제와 더불어,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누구에게 배분해 줄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한 국민경제에서 일정한 양의 쌀과 옷이 생산되었다고 하자, 그리고 이 경제에는 김씨와 이씨 두 사람이 있는데, 각각 다음과 같이 독특한 선호를 갖고 있다고 하자. 김씨는 먹을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해 옷차림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반면에 이씨는 몇 끼를 굶어도 좋으니 옷장이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산다. 그렇다면 이 경제에서 생산된 쌀과 옷을 두 사람에게 어떻게 배분해야 할까?

 먹을 것을 좋아하는 김씨에게 옷을 많이 배분하고 옷을 좋아하는 이씨에게 쌀을 많이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이것을 바람직한 배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김씨에게 많은 쌀을 배분하고, 옷을 좋아하는 이씨에게 많은 옷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처럼 사람들의 다양한 선호를 고려해 생산된 상품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일은 국민경제의 또 다른 중요 과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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